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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실 벽지 선택을 잘못하는 바람에 긴 복도가 어둡게 느껴져 고민이었어요. 거실 가구 색상을 고려했을 때, 오렌지 빛이 도는 핑크 계열의 추상화를 하나 걸면 좋겠다 싶어 주문했습니다.
오렌지 빛은 아니지만 노란색이 핑크와 어우러져 생각했던 색감을 낸 것은 맞으나, 너무 허여멀건 느낌입니다. 벚꽃이 보기에 따라 희게 느껴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. 복도가 화사한 느낌이 드는게 아니라, 허연 네모가 걸려있는 것처럼 보여요.
별 수 없이 부엌 식탁 뒷쪽으로 자리를 옮겨 걸었습니다. 이번에는 식탁등의 조명이 반사되어 빤딱빤딱한 달력 같은 기분이 없지 않지만, 그건 제품 손상 방지를 위한 코팅 때문이니.. 누군가에게는 장점일 수도 있겠네요.
거의 비슷한 사이즈로 타 사이트에서 구입한 그림과 비교할 때 무게는 훨씬 가볍네요. 액자가 갑자기 툭 떨어져도 다치지는 않겠구나 합니다.